한빛미디어에서 최근 출간한 혼자 공부하는 시리즈를 읽게 되었다.

이전에 Java 버전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이번엔 C언어 책이다.

 

1학년 때 전공 수업에서 C++을 배운 후 제대로 써본 적이 없기에 기억이 많이 가물가물해진 상태였다.

당시 내 경험에 의하면 (나를 포함해서) 초보자들이 피라미드를 출력하며 한창 프로그래밍에 흥미를 느낄때 쯤,

포인터를 맞닥뜨리고 나서 멘붕하는 경우가 많았다.

변수, 조건문, 배열 등이 고등학교 수학에서 익혔던 내용과 비슷해서 그나마 쉽게 이해할 수 있던 것과 달리 '참조'라는건 영 생소한 개념이라 그런것 같다. 컴퓨터에 탑재된 메모리의 역할을 전혀 몰랐으니 말이다.

그런만큼 이 책에서는 포인터를 어떻게 다루었을지 궁금했다.

 

앞부분은 건너뛰고 배열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메모리와 주소의 관계, 주소 연산자와 포인터의 차이 등 어렵고 헷갈리는 부분을 초보자의 입장에서 이해시킨다. 내가 처음 포인터를 공부했을 땐 이걸 왜 써야하는건지 도통 이해를 할수가 없었다. 반복문이나 배열은 한번 예제를 짜보면 활용했을 때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생기는지 바로 알수 있는 것과 달리 포인터는 일단 써봐도 머릿속에 물음표가 먼저 떠오르니 말이다. 이 책에선 그 이유도 함께 설명해주기에 좋은 것 같다.

19챕터로 구성된 책 내용의 4분의 1 가량이 포인터를 다루고 있을 정도로 어려울 법한 내용은 최대한 풀어서 늘어놓았다.

 

기본에 매우 충실한 책으로, 전공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려운 말을 어려운 말로 설명한(?) 문장이 거의 없다.

강의력이 좋은 명강사의 어록을 모두 기록해놓은 듯한 느낌... 프로그래밍은 텍스트만 읽는 것보다 직접 코드를 작성해보는게 이해가 빠른데 여기엔 직접 따라쳐볼 수 있는 프로그래밍 예제가 많이 준비되어 있다.

만약 내가 처음 프로그래밍을 시작했을 때 이 책을 알았다면 당시엔 어려웠던 내용을 더 쉽게 이해했을 것 같다.

나도 읽어보면서 모르고 넘어갔던 부분을 다시 공부하는 기분이라 도움이 많이 되었다.

 

한빛미디어에서 몇달전에 받았던 <혼자 공부하는 자바>를 프로그래밍을 정말 처음 시작한 어문계열 비전공자 친구한테 선물로 줬다.

별다른 인터넷 강좌나 학원 수업이 없어도 친구가 한달도 안돼서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하고 프로그래밍에 재미를 붙이는 모습을 보면서 잘 만들어진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.

 

C언어는 많은 프로그래밍 언어의 베이스가 되는 중요한 언어인 만큼 배우고자하는 초보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.

 

 

한빛미디어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는 후기입니다.

'else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2019 핵데이 윈터 코딩테스트 후기  (3) 2019.10.15
나는 LINE 개발자입니다 도서 리뷰  (0) 2019.10.12
NHN OPEN TALK DAY 2019 참가 후기  (0) 2019.09.09